(뉴스핏 = 김수진 기자) 3년간 법인세 총 6억 5100만 원을 납부했던 경기관광공사가 지난해에는 적자를 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가운데, 공사가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의 개발사업도 아직 확정되지 못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7)은 지난 15일 열린 ‘2024년 경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사의 재무상태와 운영성과 및 보유자산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경기관광공사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6억 3,000만 원, 2021년 5억 3,400만원, 2022년 11억 1,200만 원이었고 이에 따라 3년간 법인세를 계속 납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법인세가 부과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며 “경기관광공사가 이익을 낸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며, “매출액의 상당수가 경기도로부터 받은 돈, 즉 도민의 혈세인데 이것을 바탕으로 이익을 내 법인세까지 내게 됐으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자체사업으로 이익을 낸 것은 바람직하지만 다른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은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으로 토지 2건이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수원 영화지구의 취득시기는 2006년으로 거의 20년 가까이 됐지만 개발이 되지 못했고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다 다행히 올해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면서, “안산 선감도는 취득시기가 2009년으로 골프장이나 리조트 등으로 개발한다고 하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고 경기도는 새롭게 다크투어리즘을 접목하는 계획이 있으니 공사의 개발계획과 연계 가능한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남이섬의 짚와이어를 운영하는 자나라인 주식회사에 출자한 것과 관련 배당금액이 과소 책정되지 않도록 챙길 것을 당부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미국, 베트남에 대한 유치 노력도 강화할 것을 요청하고, 경기 노포 간판 개선, 최근 여행 정보 수집이 많이 이루어지는 포털에서의 관광 홍보 강화 등을 추가로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