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호 기자) 미군기지를 미래 생산기지로. ‘100만 대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파주시의 전략이다. 미군이 떠난 자리에 산업단지와 폴리텍대학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는 교육과 연구, 일자리와 산업을 한곳에 담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제조업체들은 물론 산업기술과 지식서비스 등을 접목한 미래 성장동력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산업체 선도기업, 연구개발센터, 강소벤처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월롱면과 광탄면 등 다섯 구역을 미래 생산기지로 조성할 복안을 준비 중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파주시는 다각적인 노력을 하며 직접 정부를 설득했다. 현재는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산업단지가 둥지를 틀기 위한 사업시행자가 선정되면서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캠프하우즈에 남아있는 건물들에 대한 리모델링도 진행되고 있는데, 부푼 기대만큼 파주시에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다. 미군이 반환한 공여지 사업이 파주 메디컬클러스터와 함께 파주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양대 축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 국무조정실부터 행안부까지 발로 뛰며 결실…법 개정 이끌어 캠프하우즈 사업이
(뉴스핏 = 박선화 기자)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12일간 일산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면서 즐기기에 좋은 기회다. 모멘텀가든, 튤립·수국정원…다채로운 매력의 야외정원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6개 야외 정원이 꾸며진다. 출입구를 들어가면 높이 10m 대형 토끼 ‘고양 래빗’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꽃으로 만든 대형 토끼 조형물이다. 환영의 의미를 담은 꽃목걸이, 반지, 생일케익, 선물꾸러미, 바오밥나무 등 다양한 꽃 조형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주제광장 ‘모멘텀 가든’은 수많은 거울로 이루어져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현실의 모습이 반사되고 복제되어 또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착각에 빠지게 된다. 낮고 넓은 원형의 유리 구조물은 외계로 향하는 우주선 같기도 하다. 볼록한 은색 열기구는 꽃밭 위로 서서히 떠오를 것 같아 왜곡된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화훼산업관 앞 튤립정원은 하양, 노랑, 빨강
(뉴스핏 = 박선화 기자) 지난 27일 4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다양한 야외테마정원과 놀이기구, 각종 공연‧이벤트와 플라워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로 기다렸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 실내전시장인 화훼산업관에서는 세계화예작가 초청전과 해외 희귀식물전, 궁중채화 전시, 아르떼뮤지엄이 협업한 미디어아트, 국내‧외 화훼 산업 트렌드를 보여주는 각국의 신품종 전시까지 화훼산업관이라는 전시장 이름에 걸맞게 화훼산업을 이끄는 트렌드들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다. 전통꽃문화의 진수, 궁중채화…벌과 나비도 내려앉는 비단꽃 화훼산업관 입구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청화백자 화병에 드리워진 붉은색과 흰색의 복숭아꽃 한 쌍이 눈에 들어온다. 일월오봉도와 나란히 조화를 이룬 홍백의 꽃나무에 감탄을 자아내던 관람객들은 설명을 읽고는 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핏 보면 생화 같아 보이는 이 꽃들은 비단과 밀랍 등으로 만든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명장의 궁중채화 대표작 ‘홍벽도화준’이다. 궁중채화는 비단이나 밀랍 등으로 꽃을 만들어 궁중의 연회나 의례에 사용하던 가화(假花)다. 비단이나 모시에 색을 입히고 꽃잎 모양으로 자른뒤 다려 손으
(뉴스핏 = 김호 기자) 최근 수원에서 연이어 기업과 투자 유치와 관련된 낭보가 전해졌다. 민선8기를 시작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제시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폭 행보로 10개월만에 내로라하는 3개의 기업을 수원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 등 유치 기업의 분야도 미래지향적이다. 기업 유치는 이제 시작이다. 수원시는 우수한 기업이 수원에 둥지를 틀게 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바이오 등 유망 업종이 집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들어선다 기업 및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4월11~19일 미국과 일본을 순방했던 수원시 대표단(단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와의 투자유치 협약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첨단 기업의 투자 계획이자, 민선8기 시작 이후 세 번째 기업 유치 실적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인테그리스는 앞으로 수원에 반도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수원시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는
(뉴스핏 = 김호 기자)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 따뜻한 날씨에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때지만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인한 빠른 개화로 전국 곳곳에서 ‘벚꽃없는’ 벚꽃축제가 열렸다. 꽃의 도시 고양시에서는 상춘객들의 섭섭함을 달래줄 꽃의 향연이 이어진다. 새롭게 단장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4년 만에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고 행주산성에서는 2개의 축제가 연달아 펼쳐진다. 고양시민의 젖줄인 창릉천에선 유채꽃 축제가 벌어진다. 걷기 좋은 계절, 문화와 역사가 풍성한 고양시에서 봄의 정취를 즐겨보자. 4년 만에 찾아온 ‘고양국제꽃박람회’…밤에는 달빛 속 행주산성 여행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27일 개막한다.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꽃박람회는 ‘생활 속의 꽃’을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년 만에 돌아온 만큼 성대하게 펼쳐진다. 새롭게 마련된 이색볼거리도 가득하다. 4월 28일 오후 6시에는 수변무대에서 개막축하쇼가 열린다. 고양시립합창단의 축하를 시작으로 한예종 연주자들의 금관 5중주, 박칼린 감독이 지휘하는 2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팬텀싱어 출연진이 들려주는
(뉴스핏 = 박선화 기자) '도서관의 날'은 책을 통해 지식과 문화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며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2022년 '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매년 4월 12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첫 법정 기념일을 맞이했다. 시흥시가 제1회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고, ‘책 읽는 인문도시 시흥’을 조성하기 위해 관내 11개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함께 읽기’를 화두로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독서생태계 조성, 독서기반 확대, 작은도서관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며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 공동체 성장을 위한 ‘도서관과 함께 읽기’ 현재 시는 신규 택지지구 개발과 인구 유입, 신・구도심간 격차 등 도시 환경 변화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읽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동체가 함께 읽는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2023 시흥 한 책’은 시민이 직접 책을 선정한 후, 다양한 독서 행사
(뉴스핏 = 박선화 기자) 경기 시흥시가 기적의 호수 시화호의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시화호는 대단위 간척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단체가 시화호를 되살리기 위해 합심했고, 현재는 99.9% 회복돼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시화호가 갖는 환경적, 교육적 가치는 매우 높다. 시흥시는 이 가치를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람책과 함께 하는 하하호호 힐링투어 시는 사람책과 시화호 일대를 걸으며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하하호호, 시화호 힐링투어’를 운영한다. 코스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해 황새바위길과 함상전망대, 시화MTV와 거북섬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총 5.2km로 길지 않은 코스지만, 신석기시대 유적부터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흔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따라가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화방조제가 시작되는 오이도는 섬 전체가 조개무덤으로 이
(뉴스핏 = 김호 기자) 시흥시 거주 외국인 인구는 현재 6만 4천여 명으로, 시흥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정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주민 자녀 수도 55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인주민 정책이 결혼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 성인에게 집중돼 있어 이주배경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 중 상당수가 공교육에 진입했지만, 언어적 한계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흥시가 외국인주민 자녀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통합 교육지원체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올해 구축한 ‘시흥형 외국인주민 자녀 스쿨 플랫폼’은 학교 정규과정 적응이 어려운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 ‘다-가치 유스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 진입 단계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각기 다른 공간에서 운영되던 기존 지원 사업들을 시 직영 센터를 통해 한 곳에서 통합 연계 지원함으로써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 지원의 공백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제청소년 학습교실’은 정규 학교 입학 전 과정으로, 한국어 교육, 직업 체험 등을 지
(뉴스핏 = 김호 기자)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파주의 미래를 위한 일입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시의회 본회의 자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지난 3월 22일 파주시의회에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이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지를 설명하며 김경일 시장은 시의원들에게 예산 반영을 호소했다. 그러나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 예산은 끝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의회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안에 대해 큰 틀에서는 동의했지만 개인 재산권 침해, 시의회와 시 사이에 충분한 의견 공유가 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던 이유다. 정비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이후 김경일 시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를 다짐했다. 시민의 뜻을 모으고 폭넓은 소통으로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의 올해 1호 결재 사항인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법적․인권적 측면에서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파주시 입장에서도, 파주시에 성매매 집결지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던 시민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제 시민이 나서고 있어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이제 단순히 시와 성매매 집결지 사이와의 갈등 국면
(뉴스핏 = 김호 기자) 공간과 건축물은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무대다. 세월이 흐르면서 흥망성쇠가 반복되며 저마다의 고유한 역사와 이야기, 분위기와 향기를 품게 된다. 오래되고 낡은 건축물을 완전히 허물고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는 대신 옛 건축물의 기억을 살리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재생’이 의미를 갖는 이유다. 수원시가 건축물과 산업유산 등 주요 건축자산들을 재활용한 성공적인 사례들도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새로운 만남으로 역사를 잇고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공간은 팔달산 아래 자리잡은 ‘열린문화공간 후소’다. ◇200년을 품은 터, 40년을 품은 건물 수원화성의 관광 거점 화성행궁을 바라보고 왼쪽편으로 수원시화성사업소와 수원문화재단 건물 사이로 열리는 행궁길은 공방거리로 유명하다. 나무, 도예, 칠보 등 다양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개성이 넘치는 카페와 음식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우물도 남아 있어 매우 이색적인 거리다. 아기자기한 행궁길을 200여m가량 걸어가다 보면 잘 꾸며진 정원을 갖춘 2층 가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린문화공간 후소다. 다닥다닥 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