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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제8대 이천시의회 전반기 마무리 기획]박노희 의원 “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민생정치로 보답할 것”

 

(뉴스핏 = 김수진 기자) ‘충고는 듣기엔 거북하지만 이로움을 준다’는 의미로 우리는 흔히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입에 쓴 약이 그만큼 병을 잘 고친다는 뜻으로 지방정부에서 시의원은 몸에 좋은 쓴 약과 같은 존재다. 시의원이 쓰디쓴 말을 많이 뱉어낼수록 행정적 병폐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이천시의회는 집행부와 척을 지지 않는, 협력자 이자 조력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2년 내내 쉬지 않고 집행부에 ‘몸에 좋은 쓴소리’를 내는 의원이 있다. 박노희 이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의원은 “뻔히 보이는 예산 낭비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집행부를 보면 답답하다”며 전반기 2년 동안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업으로 동요센터 건립계획과 노동자종합복지관내 수영장 개보수사업을 콕 집어 병폐로 선정했다.

 

“이천시 동요센터는 애초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인 ‘드림센터’를 증일동 일대에 기부 체납 받기로 하고 일부 층에 동요센터를 포함할 예정이었지만 집행부는 여러 이유를 들어 동요센터를 안흥동 일원으로 분리 계획하게 됐고 이는 김경희 이천시장의 의지와 공약사항과도 맞물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이 과정에서 분리 건립됨에 따른 어린이 복합문화시설로서의 기능 저하, 부지 매입 비용 발생, 시설 운영과 추가 인건비 증가 등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낭비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의 의견은 끝내 무시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 의원은 “이천시가 동요도시로서 발돋음하기 위한 계획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예산낭비와 이천시와 동요의 인과관계, 이에 따른 이권의 개입은 없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쓴 소리를 냈다.

 

이어 박 의원은 올 초 제1차 추경에서 다뤄진 노동자종합복지관 내 수영장 개보수 사업을 기억에 남는 두 번째 예산낭비 사례로 꼽았다. 노동자종합복지관 내 수영장은 13년간 운영해왔던 기존 계약자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영상 어려움으로 2022년 수영장 사용수익허가를 포기하고 새로운 운영자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2022년 4월 새로운 낙찰자가 선정됐지만 이천시는 8개월이 경과 된 후인 12월에야 합의서 작성과 시설도급표준계약서를 작성했다”며 박 의원은 석연찮은 절차를 지적했다. 또한 “시설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최초 5천만원이었던 개보수비가 수배 오른 40억으로 증액됐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사용허가 대상자를 취소하고 개보수공사가 완료된 후에 다시 사용허가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공정하지만 이천시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고 공사가 완료된 후에 이미 선정한 대상자와 사용허가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느냐”며 “경기 불황으로 세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지금, 시민들이 알뜰히 모아준 예산이 배수(排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예산절감 방안으로 소모성, 행사성 경비를 축소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연례 반복적인 행사의 격년 개최, 유사하거나 중복된 행사 폐지 또는 통합, 재정이 개선될 때까지 신규행사를 연기해 기반사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이처럼 박 의원의 쓴 소리는 행정적 병을 낫게 하는 의원(?)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전반기 2년여 동안 박 의원은 '이천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생성장기본 조례안'을 비롯해 13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특히 박의원은 노인학대 예방, 직장내 괴롭힘 금지, 장애인 휠체어 수리 지원 등 취약계층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시민들로부터 ‘참 괜찮은 시의원’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는 박 의원은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소외된 계층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온전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동행하는 의정을 펼치겠다는 후반기 의정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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