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수진 기자) 화성특례시의회는 15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6주년 제암리·고주리 학살 순국선열 추모제’에 참석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제에는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화성특례시장, 도의원, 보훈단체장, 유가족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고주리 및 제암리 순국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추모 시 낭독,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제106주년 제암고주리 학살 순국선열 추모제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배정수 의장.[화성특례시의회 제공]](http://www.newsfit.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969367207_97fbdc.jpg)
배정수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1919년 4월 15일,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자행된 비극은 단순히 한 마을의 아픔을 넘어, 우리 민족 전체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오늘 우리는 단지 과거를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그날의 희생이 보다 나은 미래를 여는 밑거름이 되도록 다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며, 화성특례시의회는 그 숭고한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계승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제106주년 제암고주리 학살 순국 추모제에 참석한 화성특례시의회 의원.[화성특례시의회 제공]](http://www.newsfit.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969683569_4455df.jpg)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은 1919년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잔혹한 보복으로 발생한 비극으로, 총 29명의 순국선열이 희생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미국과 영국의 외교관 및 선교사들의 보고를 통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며,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민관 폭파 의거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는 배정수 의장.[화성특례시의회 제공]](http://www.newsfit.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969775179_48e919.jpg)
한편, 추모제 이후에는 화성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인 조문기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특별전 개막식도 함께 열렸다. 배정수 의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은 전시를 관람하며, 화성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화성특례시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화성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속에 깃든 고귀한 희생의 가치와 정의로운 기억을 시민과 함께 이어가며, 자랑스러운 화성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가겠다는 의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