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호 기자) 의정부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인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가 흥행과 함께 대한민국 여자컬링팀의 호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일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주말인 22일과 23일 여자 컬링 사상 첫 금메달 사냥에 도전할 예정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 주말 메달 사냥 ‘청신호’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는 선수들의 홈에서 열리는 만큼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들이다.
첫 경기인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대회 초반 5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를 꺾으며 현재 8승 2패의 기록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확보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 7위 내에 진입, 2026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종적으로 확보했다.
설예은 리드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우리끼리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우리 팀이 의정부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잘 이기고 있으니까, 플레이오프 기간 의정부빙상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컬링 첫 유료 관중, 수준급 흥행 달성 ‘쾌거’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대회는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유료 관중을 받는 컬링 국제대회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린 컬링 대회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일인 15일에는 두 세션 모두 만석을 기록하며 좌석 점유율 100%를 초과했다. 대회 기간 중 평균 점유율 또한 50%를 넘어섰으며,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하루에 최대 3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일일 입장권과 7만 원으로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올 패스’ 제도가 국내외 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등 컬링 강국에서 온 관람객들도 현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직위는 결승전이 열리는 23일에는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임시 화장실과 관중 동선 관리, 교통경찰 배치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원 조직위 사무총장은 “예상보다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 여러분과 의정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라운드 로빈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플레이오프 기간 많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독려했다.
김동근 시장은 “관중 여러분의 열띤 응원에 감사드리며, 시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되며, 세계 랭킹 1위부터 13위까지 총 13개국이 참가해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과 의정부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