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수진 기자) 고양특별시의회 정민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일 제289회 임시회에서 이동환 시장의 성의 없는 행정과 실체 없는 업적 홍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런 수구적 행정은 선진 시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동환 시장이 지난 시정질문에 대해 일본어 원문으로 된 서면 답변을 의회에 제출한 것을 꼬집으며,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성의 없는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전 시정질문에서 논란이 된 업체 ‘Naity’와 업무협약 및 300억 원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것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추후 보고하겠다”는 식으로 의혹을 일축했으나, 그 후에도 의혹을 해소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정민경 의원은 이동환 시장이 BBC 기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과거 정 의원은 BBC의 ‘Five standout cities 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다섯 개의 도시)’라는 기사를 “BBC가 고양시를 세계 5대 도시로 선정했다”는 식으로 오역해 홍보한 것에 대해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선정”이 아니라 단순히 “소개”한 것이라며 고양시의 오역을 바로잡았지만, 고양시는 여전히 현수막을 걸고 여러 홍보자료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정 의원은 또한 해당 기사를 작성한 아만다 루게리(Amanda Ruggeri) 기자와 직접 연락해 받은 답변을 공유하며, BBC가 고양시를 세계 5대 도시로 “선정”한 적이 없고, 단지 “소개”했을 뿐이라는 기자의 확인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이동환 시장은 자족도시실현과 탄소중립을 중요 시정 과제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해와 관심을 보이지 못했고, 시정 요청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더 이상 고양시에 대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단지 업적 홍보에 치중하고 있으니, 이런 집착을 이제는 그만 내려놓길 바란다”라고 강하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