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수진 기자) 경기도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2024년 하반기 기획전 《잃어버린 사계 : 2050》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2050년 탈탄소 목표에서 착안하여, 2050년을 현재 시점으로 가정하고 2024년 과거의 환경과 자연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산업화와 자본주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재구조화된 자연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망하며, 기후위기 시대가 직면한 현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전시는 ‘잊혀진 풍경’과 ‘그럴듯한 풍경’ 두 개의 주제로 나뉜다. ‘잊혀진 풍경’ 은 2024년을 배경으로 한 자연의 기록들을 통해 개발과 성장의 논리에 침식된 풍경을 회고한다. 사라져가는 생태적 기억과 황폐화된 환경은 인간의 무분별한 행위를 반추하게 만든다. 반면, ‘그럴듯한 풍경’ 은 2050년을 현재로 재구성하며, 인공적 요소로 점철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플라스틱과 같은 인공 소재로 구성된 기묘하고 낯선 풍경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며 다가올 환경적 위기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회화, 설치, 사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참여한 국내·외 작가 10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실과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며, 기후 위기라는 글로벌 이슈 속에서 새로운 서사를 상상하도록 이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기후변화가 불러올 생태적·사회적 변화를 직면하게 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공생 방법을 다시금 상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사계 : 2050》은 12월 19일 오후 3시, 전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전시는 2025년 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유선전화 또는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여주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WEST H주차장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시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