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박선화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맞춤형 원격수업 지원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밀집도 최소화 조치 이후 장애유형ㆍ정도와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쌍방향 화상 수업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제시형 원격수업 △서비스 제공형 순회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형 순회 활동은 방문 교육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장애학생 원격수업 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 마련한 경기도교육청 특화 지원 활동이다.
도교육청의 서비스 제공형 순회 활동은 단위학교 ‘원격수업관리위원회’에서 선정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원격수업 자료를 교사가 직접 전달하고, 학부모 상담이나 생활지도, 원격수업 피드백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에 도내 특수학교 36곳 가운데 전체 학생이 등교하는 5곳을 제외한 31곳에서 서비스 제공형 순회 활동을 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경우 도내 모든 특수학교에서 서비스 제공형 순회 활동을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또 청각ㆍ시각ㆍ지체 등 감각 장애학생을 위한 △보조 공학기기 지원 △원격수업 접근성 지원을 한층 더 강화했다.
도교육청은 감각 장애학생 학부모와 학생이 신청하면 수원, 용인, 성남, 구리ㆍ남양주 등 도내 4개 거점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자막ㆍ점자 번역, 보조 공학기기, 교재 교구를 대여해 줬다.
지난해 보조 공학기기 지원 건수는 시각 58건, 청각 50건, 지체 38건이었으나 올해는 시각 88건, 청각 61건, 지체 54건으로 확대 지원했다. 또 자막과 속기 67건 지원, 특수학교 담임교사 147명에게 온라인 기기용 보조 공학기를 지원했다.
보조 공학기기 지원에 이어 감각 장애학생 원격수업 접근성 강화를 위해 도교육청은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감각 장애학생이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기와 교구를 요청하면 정확한 진단과 평가 없이 해당 기관에서 대여해 왔다.
하지만 9월부터는 학생이 필요한 기기와 교구를 학교에 신청하면 지원센터 직원이 학교나 집으로 직접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한 뒤 학생의 장애 유형과 정도에 맞는 기기나 교구를 대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지원을 돕고 있다.
이 밖에 도교육청은 장애학생 유형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개발ㆍ보급하고, 11월 중 특수교사 대상 ‘경기특수교육컨퍼런스’를 열어 비대면 원격수업 운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황정애 특수교육과장은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 콘텐츠 개발, 보조 공학기기 지원, 인력 지원 확대 등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감염병 확산 등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애학생의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특수학교 학생 4915명을 포함해 총 2만25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