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핏 = 김호 기자) 파주시 문산도서관은 오는 3월 14일과 21일 양일간 14시, 1층 베이스캠프에서 ‘이중섭의 편지화’를 주제로 한 미술 인문 강연 ‘이중섭과 아방가르드의 별들’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파주시민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을 ‘고립된 천재’가 아니라 당대 지성들과 치열하게 교류한 ‘시대의 상징(아이콘)’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연을 맡은 최열 미술사학자는 사료 연구의 최전선에서 한국 근대미술사의 체계를 정립해 온 권위자로서, 저서 '이중섭 평전'을 통해 이중섭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의는 총 2회차로 구성되며, 3월 14일에 열리는 제1강 ‘찬란한 시절의 벗들: 이중섭과 6인의 아방가르드’에서는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동료 화가들을 조망한다.
김환기의 서정적 추상, 이쾌대의 초현실주의 등을 이중섭의 표현주의와 비교 분석하며, 암울한 시대를 ‘전위(아방가르드) 예술’에 대한 열망으로 건넌 청년 화가들의 연대를 다룬다. 특히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중섭의 예술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서 3월 21일에 개최되는 제2강 ‘가장 작은 캔버스에 담은 우주: 편지화와 은지화’에서는 전쟁과 이별을 겪으며 ‘광장’에서 ‘밀실’로 침잠한 이중섭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가난 속에서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새겨야 했던 결핍이 어떻게 은지화(銀紙畵)라는 독창적 혁신으로 승화됐는지, 그리고 가족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담긴 ‘편지화’가 왜 위대한 예술인지 알아본다.
문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미술사 강연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지적 호기심과 정서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