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수진 기자) 고양특례시의회 박현우 의원(화정1동·화정2동, 국민의힘)이 제29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무국외출장을 통해 도쿄 도립 중앙도서관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토대로 고양시 관내 도서관에도 다국적 방문객을 위한 다언어 안내 표지 도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본 도쿄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왔다.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박현우 의원도 출장 당시 도쿄 도립 중앙도서관 공식 기관방문을 통해 시설을 돌아보고 관계자 면담 및 질의응답으로 벤치마킹을 진행한 바 있다.
도쿄 도립 중앙도서관은 ▲232만 권 규모의 장서 중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관련 자료 약 10% 구비 ▲훼손·오염 서적 보수를 위한 책보전실 운영 ▲장애인도 원활한 이용을 위한 무장벽(Barrier Free) 관련 사업 ▲아리스가와노미야 기념 공원과의 조화를 통한 도서관 활성화 등 세심한 운영이 진행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박현우 시의원은 “국외출장에서 공공도서관이 언어 장벽을 먼저 낮출 때 방문객의 인식이 달라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도쿄 도립 중앙도서관 자체 홈페이지도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전체 장서 중 다국적 자료가 약 10%에 달하는 등 방문객도 고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등록외국인 지역별·국적별 현황' 자료(2025년 6월 말 기준)에 따르면, 고양시의 3개 행정구 모두 중국·베트남 순으로 비중이 높고, 이어서 몽골·우즈베키스탄·네팔 등 순으로 분포했다. 또, 같은 시기 대비 시의 총 등록외국인 수는 약 27,000명 규모로 적지 않은 다문화 인구가 함께하고 있다.
이에 박 시의원은 “고양시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지닌 이웃들 혹은 방문객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라며 “고양시 도서관센터 홈페이지는 한국어로만 구성되어 있어 다문화 주민을 비롯해 다국적 방문객에게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조성하면서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면 점자·촉지도·음성 QR·점자블록 등 확대 도입으로 접근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외국인 회원가입 안내를 KR/EN/JP/CN 등 다양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의원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안내 표지를 보고 곧장 책장 앞에서 원하는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우리 곁에 함께하는 고양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5분 자유발언에서 ▲다언어 안내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 및 적용으로 도서관의 각 층·실별 및 공간, 도서 분류, 화장실, 비상 대피 안내에 이르기까지 한국어와 영어 외에도 한자와 일본어를 병기하고 누구나 보기 편하도록 표지판의 규격과 높이, 간격을 표준화하여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