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핏 = 김수진 기자) 경기도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리멤버(Re:member)’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개막해 9월 7일 막을 내리며 약 3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동안 남양주시 이석영광장과 ‘리멤버(REMEMBER)1910 역사체험관’ 일대에 5만여 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역사적 장소성과 시대적 메시지를 실감형 콘텐츠로 재해석해 독립운동의 기억을 오늘의 기술과 예술로 되살리고 도민과 나누는 복합 문화 행사로 기획됐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청년층까지 폭넓게 참여해 남양주를 찾은 대표적인 역사·문화 체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전시 작품 중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목소리를 복원한 ‘환희의 캔버스’, ▲빛으로 광복의 여정을 표현한 ‘빛의 길’,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압축한 ‘빛으로 되살린 역사, 독립의 외침’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야간에는 레이저 아트와 조명 분수가 어우러져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오르빛 리멤버(Re:member)’는 ‘되찾은 우리의 빛’이라는 주제 아래 잊힌 이름과 기억을 도민과 함께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특별한 전시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르빛’은 궤도를 뜻하는 ‘orbit’과 ‘빛’을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빛을 활용해 경기도 곳곳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은 체험형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이다.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과 반응을 감지하는 센서, 영상 장치,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관람객이 작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오르빛’은 2022년 ‘재인폭포’, 2023년 ‘워터파고다’, 2024년 ‘회암사:Re’에 이어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오르빛 리멤버(Re:member)’까지 이어지며 매년 경기도 각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