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핏 = 김수진 기자) 시흥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시흥 거북섬 내 조성된 ‘거북섬 스케이트장’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시흥의 거북섬이 은빛 얼음판으로 변신하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겨울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개장 첫날인 20일, 현장은 추위도 녹일 만큼 활기찬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이번 개장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 아이를 태우고 얼음 썰매를 끄는 부모님부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 그리고 웃음보가 터진 학생들까지 거북섬 스케이트장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겨울 축제의 장이 됐다. 얼음 위 스케이트가 익숙하지 않아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한편에서는 거북섬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개장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이벤트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소중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네 컷 사진 촬영’과 개성 넘치는 모습을 담아주는 ‘캐리커처 그림 그리기’ 부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민들은 네 컷 사진과 정성 가득한 그림을 손에 쥐고 특별한 추억을 간직했다.
한바탕 스케이트를 즐긴 후 먹는 매점의 따뜻한 음식은 방문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이용객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어묵과 컵라면을 먹으며 꽁꽁 언 몸을 녹였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먹는 따뜻한 음식은 스케이트장을 찾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진정한 ‘겨울의 맛’을 느끼게 했다.
스케이트장의 열기는 오는 크리스마스 전야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사는 스케이트장 옆에 함께 조성 중인 ‘눈썰매장’을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거북섬은 스케이트와 얼음 썰매, 눈썰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 겨울 테마파크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번 스케이트장 운영과 더불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대가 크다. 거북섬 스케이트장 입장권을 지참하고 인근 지정된 식당 및 카페 30여 곳을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즐거운 스케이팅 후 주변 맛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식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는 방문객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고 있다.
스케이트장을 찾은 한 시민은 “겨울 분위기가 무르익은 거북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뜨끈한 어묵 국물까지 먹으며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24일에 눈썰매장이 개장하면 휴일에 꼭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병욱 사장은 “거북섬 스케이트장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24일 개장할 눈썰매장까지 포함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와 안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