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핏 = 김수진 기자) “목표는 분명합니다. 종합우승 6연패입니다. 하지만 성적만큼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을 앞둔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함께 선수들을 향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정상 자리를 지켜온 경기도 선수단이 제주에서 다시 한번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선수 5677명과 임원 및 관계자 3464명 등 총 9141명이 참가해 31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개회식은 1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폐회식은 16일 오후 3시 3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2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경기도는 전체 31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에 선수 584명과 임원 및 보호자 등 378명, 총 96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백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의 목표를 주저 없이 ‘종합우승 6연패’으로 제시했다.
그는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종목별로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최정예 선수단을 구성했다”며 “선수 특성에 맞춘 내실 있는 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모든 출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과 폭우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 모두가 치열한 훈련을 묵묵히 견뎌냈다”며 “서로를 격려하면서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만큼 제주에서 경기도의 당당한 기상과 스포츠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인 발굴부터 우수선수 영입까지…‘균형 전력’ 완성
백 사무처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체계적인 전력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우수선수와 지도자 지원을 비롯해 단체종목 훈련 지원, 종목별 전임체육지도자 배치 등 선수 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9개 종목에서 신인선수 19명을 발굴·육성했다.
수영·사격·배구·사이클·배드민턴·육상 등 주요 종목에는 우수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으며, 육상 신규 직장운동부 창단과 선수 영입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했던 종목의 전력도 끌어올렸다.
강세 종목인 탁구와 볼링은 전임체육지도자 지원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강화하고, 배구와 농구 등 단체종목에는 훈련비를 지원해 조직력과 팀워크를 높였다.
수영·육상·사격 등 기초종목 역시 우수선수 영입과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메달 획득 경쟁력을 강화했다.
백 사무처장은 “이번 선수단의 가장 큰 강점은 특정 종목에만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전력”이라며 “종목별 경기력뿐 아니라 전체 선수단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원정의 또 다른 승부처 ‘이동과 장비’
경기장 안에서의 승부만큼 백 사무처장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 외적인 환경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선수단 이동과 경기장비 수송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규모 선수단이 동시에 제주로 이동해야 해 항공편 확보가 필요하고, 장애인선수들에게 필수적인 휠체어와 경기용 휠체어를 비롯한 각종 전문 장비의 운송과 현지 이동에도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백 사무처장은 “제주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항공편 확보와 경기장비 운송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선수단과 장비의 안정적인 현지 이동을 위해 파견 수송과 장비 운송비를 최대한 지원해 선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원칙은 간단하다.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신경 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백 사무처장은 “선수들이 이동이나 장비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체육회의 역할”이라며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과 이동 여건을 고려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선수 한 분 한 분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예년보다 이른 9월 체전…“선수 안전이 성적보다 우선”
무더위와 높은 습도 역시 이번 대회의 변수다.
올해 전국장애인체전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열리면서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훈련기간과 빠듯한 일정 속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여기에 9월 초·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경기력뿐 아니라 온열질환 등 선수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선수들에게 쿨링용품을 지원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백 사무처장은 “경기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온열질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선수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중요”
백 사무처장이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거듭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현장’이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회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공정·혁신·포용’의 도정 가치를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체육을 누리고, 장애인선수들이 자신의 기량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체육환경 조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백 사무처장은 “이러한 방향에 발맞춰 체육회도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은 계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살피고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종합우승 6연패 넘어 선수들의 땀과 도전 기억해 달라”
백 사무처장은 종합우승 6연패이라는 목표를 강조하면서도 이번 체전의 가치를 ‘성적’에만 두지는 않았다.
그에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인선수들의 노력과 도전, 그리고 장애인스포츠가 가진 가치를 도민들과 함께 나누는 무대다.
백 사무처장은 “예년보다 대회가 일찍 개최돼 짧은 훈련기간과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려 준비해 온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값지게 느껴진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체전은 성적만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장애인선수들이 흘린 땀과 도전의 가치를 도민들과 함께 나누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단 모두가 부상 없이 안전하게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민들에게도 응원을 부탁했다.
백 사무처장은 “경기도를 대표해 제주 무대에 서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그동안 수많은 땀과 노력으로 오늘을 준비했다”며 “도민 여러분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우승 6연패이라는 목표를 향해 선수단과 하나가 돼 끝까지 뛰겠다”며 “경기도장애인체육회도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도 선수단이 체계적인 전력 강화와 선수 중심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주에서 종합우승 6연패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